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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
ⓒ민중의소리 |
"한미FTA 반대
방미원정단은 미국의 민중들과 연대하여 FTA 투쟁의 새로운 국면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531 지방선거가 한창이던 31일 저녁, 강기갑 의원의 목소리는 많이 잠겨 있었다. 하지만 특유의 투박한 눈빛은
그가 국회의원 이전에 농민이라는 사실을 확인 시켜주는듯 했다.
"한미FTA를 두고
정부와 민간 단체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정부는 피해 규모나 이로 인한 부작용에 대해 전혀 예상을 못하고 있습니다. 대책도 미비할 수 밖에
없지요"
"문제는 FTA가 가져올 파장은 정부의 '양극화해소' 입장과는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점입니다"
강기갑 의원은 미국 중간 선거에서 부시 공화당이
패배가 확실시 되고 있고 민주당의 지지 기반이기도 한 많은 단체들이 FTA반대를 외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FTA는 결국 초국적 자본의 놀이터입니다. 그곳에 서민은, 민중은 설자리가 없습니다. 그것은 미국이라고 해도
예외가 없습니다. 북미간 자유무역협정 체결 이후 미국의 노동자와 농민들은 협정 당사국 노동자, 농민의 삶이 완전히 파괴되는 것을 경험하였고,
한미FTA로 인해 그러한 파괴가 더욱 확산될 것에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들과
연대하여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 또한 자성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인류의 행복이라는 문제가 약자의 목소리를 억압해서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또한 경제적 생산력 증대, 기업의 이윤추구를 위해 환경파괴, 인권침해,
약자의 생존권을 광범위하게 파괴하는 신자유주의는 인류에게 심각한 갈등을 초래할 것입니다"
강기갑 의원은 미국이 우려하는 반미감정의 심화가 FTA와 같은 침략적 자유무역에 있음을 알려낼 예정이다. 때문에
미국 정치인들과의 만남도 구체적으로 계획되어 있다. 이에 대미 종속이 심화되는 정부외교와는 차원이 다른 자주적 민간외교의 첫 단추가 끼워질
전망이다.
강기갑 의원은 이번 방미원정기간동안 △미 하원 Dennis
J.Kucinich 의원 면담, △미 하원 세입위원회 위원장, 미 상원 재무위원회 위원장, 미 무역대표부 대표에게 민주노동당의 입장이 담긴 서한
전달 △빈곤과 전쟁의 세계화 반대, 한미 FTA 저지 국제연대 토론회 참석 △한미 FTA 저지 한미 의원, 사회단체대표 미 연방의회 합동기자회견
△한미 FTA저지 미 전국기자협회 특별 기자회견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하여 미국내 소비자단체와의 면담 △한국FTA저지 국제연대 워크샵
신자유주의와 농민 부문 참여 등의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이 외에도 강기갑 의원은
촛불집회, 삼보일배, 방미 원정투쟁단의 집회 등에 참가할 예정이다.
한편 방미원정단과
관련하여 한국정부의 "방미원정 철회촉구"에 대해서 간단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5개 부처 성명을 보고나서 이들이 '국민의 기본권을 제대로 알고 있나', '헌법이 보장하는 국제적 권리를 알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마디로 상식을 모르는 것이지요."
"정부가 미국심기
건드리는 부분에 화들짝 놀라서 시키지도 않았는데 국민을 모욕하는 발언을 한 것은 도무지 이해가 안되고, 군사독재 때에도 이런 망언과 월권행위는
있었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아마도 미국에 대한 굴욕적 외교행보 내지는 관성에 의한
것으로 생각되어지구, 평가가치도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