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반댈세! 한미FTA, 한EU FTA/한미 FTA, 한EU FTA 소식 및 문제점

[펌] - 광우병이란 어떤 병인가?

baejjaera 2006. 8. 28. 20:19
광우병이란 어떤 병인가?
21세기 신종 전염병.. 현재는 치료법없어 100% 사망
임은경 기자   임은경 기자에게 메일보내기  

  광우병(BSE, Bovine Spongiform Encephalopathy)은 한마디로 '소가 소를 먹어서 생기는 병'이다.
  
  소를 도축하고 고기를 떼어낸 다음 폐기처분하는 부분을 갈아서 만든 동물성 사료는 값이 싸고 생육 효과가 좋다는 이유로 한때 널리 사용되었다.
  
  그러나 광우병의 원인 물질인 변형 단백질 '프리온'의 생성 원인이 바로 이 동물성 사료 때문이라는 것이 밝혀졌고, 이후 유럽과 일본에서는 동물성 사료가 완전히 금지되었지만,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아직도 동물성 사료가 허용돼 계속 광우병이 발생하는 것이다(미국 올해 3월 앨라배마서 광우병 발생, 캐나다 8월 발생).
  
  광우병은 '공장식 축산업'이 낳은 부산물이다. 흔히 미국 소를 생각하면 넓은 농장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의 상상일 뿐, 실제로 비육우는 짧은 시간동안만 방목되고 도살될 때까지 평생을 움직이지도 못할 만큼의 좁은 공간에서 오직 살을 찌우기 위해 살아간다.
  
  미국에서 태어난 어린 송아지들은 잠시 동안의 모유 수유기간이 끝나면 이내 도축 부산물인 소의 피와 우유를 섞은 액체를 마시며 자란다. 이후 어느정도 자라면 소를 포함한 포유류와 어류의 뼈와 고기를 갈아서 만든 육골분 사료(MBM, meat and bone meal)를 주식으로 먹어야 한다.
  
  풀을 먹어야하는 초식동물에게 고기를, 그것도 동족의 고기를 먹인 결과가 광우병이다. 소를 동물이 아니라 단지 '고기 생산 기계'쯤으로 취급한 인간의 잔인한 욕심으로 인해 일어난 '소들의 반란'인 셈이다.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는 공장에서 기계로 물건을 찍어내듯 동물성 사료, 성장호르몬, 항생제를 먹여 키운 기업식 축산업의 상품에 불과하다. ⓒ식품위생 및 광우병 안전연대

  광우병에 걸리면? 현재로서는 '죽는 길'밖에
  
  광우병에 걸린 소는 뇌에 구멍이 생겨 스폰지처럼 변하며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져 결국 죽는다.
  
  1986년 영국에서 처음 광우병이 '새로운 질병'으로 명명된 후 18만두의 광우병 소가 발견되었다. 영국정부는 급기야 1996년 모든 농장동물에 대한 포유류 육골분 사료금지 조치를 내렸으며, 이후 영국에서 발견되는 광우병의 예는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사람이 광우병에 걸린 소를 먹을 경우 인간광우병(변형 크로이츠펠트 야콥 병, vCJD)에 걸리며, 일단 발병하면 100% 죽는다. 2006년 6월 30일 현재 전세계 인간광우병 환자는 모두 194명이며, 이 중에서 183명이 사망했다. 대부분이 영국에서 발병(162명)했으며, 이들은 증상발현 후 평균 14개월 내에 사망했다.
  
  더욱 무서운 것은 인간 광우병의 치료방법이 아직까지 없다는 것이다. 광우병의 원인 물질은 300도에서 1시간을 끓여도, 자외선이나 방사선, 고압을 가해도 전염력이 사라지지 않는다.
  
  광우병 위험물질 1g(후추한알)만으로도 광우병에 감염된다. 또 광우병 감염이 의심되는 소라 해도 죽여서 검사하기 전에는 감염 여부를 알 수 없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미국 농무부는 8월 말부터 광우병 검사를 전체 도축 소의 1%에서 0.1%로 줄이겠다고 발표해 자국 내 소비자단체들로부터 비난을 샀다. 0.1%를 제외한 나머지 소의 고기는 광우병 쇠고기라해도 별수없이 소비자들의 밥상에 오르는 것이다.
  
  결국 광우병에 안 걸리는 유일한 방법은 광우병이 발생한 나라의 소를 먹지 않는 것 뿐이다.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에 국민들은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 ⓒ식품위생 및 광우병 안전연대


2006년08월26일 ⓒ민중의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