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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의 공개토론 제안을 수 차례나 무시해놓고, "공식적 제의를 받은 적 없다"고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국본은 31일(금) 오전10시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미FTA '공개토론'과 관련한 28일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의 발언을 반박했다. 천호선 대변인은 28일, 한미FTA 공개토론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공식적인 제의를 저희가 서면으로나 받은 적은 없는 것"이고., 토론 기회는 "저희는 열어놓고 있다"는 요지로 답변했었다.
범국본은 기자회견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의 '무릎을 맞대고 밤을 새워서라도 토론하겠다' 발언 이후, 수 차례 청와대에 '밤샘 끝장토론'을 제안했으며, ▲총론 및 분야별 끝장 토론 개최, ▲방송 3사가 순번제로 돌아가며 중계, ▲하루 1∼2분야씩 정하여 분야별 끝장토론 진행, ▲모든 정보의 공개 등 구체적 방법까지 제시하며, 토론 방식에 대해 열린 자세로 임할 것임을 천명했다"고 밝혔다.
또한 범국본은 "심지어 5월22일 청와대에 공식 제안 공문을 접수하기까지 했다"고 밝히며, 천호선 대변인의 발언이 "'토론의 의지가 있는데 반대진영이 토론요청을 하지 않아서 토론을 못하는' 양 거짓말을 하며 얄팍한 술수로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범국본은 "노무현 대통령은 스스로 약속한 공개토론에 나서기는커녕, 이른바 '한미FTA 유공자'들과 잔치를 벌이며, '연내 국회비준 강행'의 의지만 다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범국본은 "저희는 공개토론에 열려 있다"는 천호선 대변인의 발언을 지적하며 재차 공개토론을 요구했다. 범국본은 "의도야 어쨌든 청와대는 분명 '지금도 열려 있다'라고 대답했고, 이는 국민에 대한 약속"이라며, "▲찬반 동수, ▲방송 3사가 순번제로 돌아가며 중계, ▲총론 토론 1회와 하루 1∼2분야씩 분야별 끝장토론 진행 등의 방식을 제안하지만, 다양한 토론방식에 대해 열린 자세로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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