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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보도본부 기자가 제작하는 시사다큐멘터리 KBS 1TV '쌈'이 20일 밤 11시40분 첫 회 '한미 FTA, 정부는 진실을 말하고 있는가'에서 한미 FTA와 관련해 정부가 제시한 수치의 일부가 조작 또는 왜곡됐다는 내용을 방송한다.
한미 FTA가 추진되면서 정부는 장밋빛 전망을 담은 홍보자료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제작진에 따르면, 정부의 홍보자료는 미국과 FTA를 체결한 캐나다와 호주 등이 고성장과 대미수출 증대를 이뤄냈다고 밝히고 있다.
우리도 미국과 FTA를 체결할 경우 한국의 성장률, 수출, 고용증대 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각종 논문 등
연구자료를 이용해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는 것.
이에 제작진은 정부가 FTA 체결과 관련해 내놓은 이런 전망치가 과연 정직한 방법으로 분석한 자료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정부가 캐나다의 FTA 체결 이후 기록한 경제성장률의 연도를 바꿔치기하는 수법 등을 이용해 FTA효과를 '조작'했다는 것.
이 프로그램을 연출한 박종훈 기자는 "프로그램에서는 총 6~7개의 조작 및 왜곡 사례를 제시할 예정"이라며 "이는 실수가 아닌 의도적이고 교묘한 조작이라는 점을 정부 내 문서 등을 이용해 과학적으로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캐나다와 멕시코의 고위 관료도 취재해 실제 수치도 추적했다"면서 "만약 정부가 FTA와 관련해 제시한 수치들이 조작됐거나 눈속임에 불과하다면 우리나라 경제 전체에 큰 혼란이 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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