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시선집중] - PD수첩 "한미 FTA와 황우석 사태는 닮은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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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한미 FTA와 황우석 사태는 닮은꼴"
2006년 7월 3일 (월) 11:54  

 

 

줄기세포의 진실을 파헤쳤던 MBC 'PD수첩'이 "참여정부의 한미FTA 추진은 황우석 사태와 닮은꼴"이라며 한미 FTA에 메스를 들이댄다.

 

'PD수첩'은 4일 방송되는 '참여정부, 한미 FTA의 덫에 걸리다'(가제) 편에서 "경제적 효과가 검증되지 않는 거대한 숫자로 국민에게 여과 없이 전달되는 것도, 몇몇 고위 관료들에 의해 밀실에서 정책이 결정되는 것도, 반대 의견에 대해 대통령이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도, 대한민국의 경쟁력과 미래가 걸려 있다는 정부의 수사까지도 황우석 사태와 너무나 유사하다"고 주장한다.

 

'PD수첩' 제작진은 "정부의 FTA 홍보자료가 급조된 것이라는 점이 밝혀졌으며 심지어 몇몇 자료들은 조작과 은폐의 의혹까지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르면 FTA에 대해 정부가 의존하고 있는 유일한 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차 협상을 불과 6개월여 앞둔 1월 연구를 시작했으며, 그에 따라 급조된 보고서들이 쏟아져 나왔다는 것.

 

또한 제작진은 "정부가 지금까지도 인정하지 않는 4대 선결조건(스크린쿼터, 쇠고기 수입 재개, 약값 재조정, 자동차 배기가스 기준)이 FTA 협상의 전제조건임이 밝혀졌다"면서 "'PD수첩'이 확보한 정부 문건에 의하면 4대 선결조건을 해결해야만 한미 FTA 협상이 가능하니 조속한 시일 내에 해결하겠다는 문구가 분명 명시돼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캐나다와 멕시코의 FTA의 사례 분석과 한미 FTA를 위한 론스타의 로비 등을 전하며 한미 FTA 협상이 진행될 경우 한국 사회에 어떤 충격이 던져질지 예상해본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