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한미 FTA 방송토론 패널 불균형 심각
한미FTA 협상 타결이 강행된 이후, 방송사들은 정부의 ‘장밋빛’ 홍보내용을 “받아쓰기”방식으로 방영하는 것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제는 방송 토론마저 불공정하게 구성하여 정보의 심각한 불균형을 초래할 우려가 커져가고 있다. 방송 3사는 이번 주 한미FTA 평가토론을 구성하면서 찬성 측 토론자들은 제대로 선정하면서 반대 측의 토론자를 불완전하게 선정하거나 찬반의 비율이 현저히 쏠리는 방식으로 패널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한미FTA에 대한 국민의 알권리를 제약하고 찬성여론을 인위적으로 증폭시키는데 일조할 우려가 크다.
먼저 4월 6일 방영될 KBS ‘심야토론’의 패널구성을 보자. 반대 측 토론자 중에 변재일 통합신당모임 의원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변의원은 협상 타결 이전에는 찬성 또는 유보적 입장을 보이다가, 타결 이후인 4월 6일 국회 한미FTA체결대책특위 회의에서는 "당초 협상 목표를 생각할 때 일부 미흡하지만 기대 이상의 성과"(연합뉴스)라고 입장을 밝히는 등 명백한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는 분이다. 그렇다면 윤건영 의원(한나라당), 송영길 의원(열린우리당)도 찬성입장이고, 노회찬 의원(민주노동당)만 반대입장인 바, 결국 찬반비율이 3:1이 되는 셈이다. 이래 갖고는 도저히 공정한 토론이나 제대로 된 올바른 여론형성이 될 수가 없다.
4월 6일 방영될 SBS ‘시시비비’도 마찬가지이다. 제목이 “한미FTA 타결, 향후 대책은?”인데, 토론자 구성의 기준은 ‘정부 패널’, ‘전문가 패널’로 3명씩을 선정한 것으로 밝히고 있다. 그런데 전문가 패널 3인중에는 명백한 찬성입장을 가진 분(전규재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이 포함되어 있다. 여기에 정부패널 3인이 모두 찬성입장이므로, 결국 이 토론도 찬반 비율이 4:2가 되는 셈이다.
방송사들이 여론조작을 시도하는 것이 아니라면 방송토론의 패널구성을 찬반이 균형잡히는 방식으로 보완하여 그런 의혹을 불식시켜야 할 것이다.
2007년 4월 6일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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