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광우병에 걸린 내 딸은 말도 못하고 고통속에 죽었다” | |
민노당, 광우병피해 증언대회 개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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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대책특위는 23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광우병(BSE) 피해자와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우병 피해 증언대회를 열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인간광우병(vCJD)으로 사망한 영국 소녀 조안나의 어머니인 재닛 깁스가 참석, 딸의 죽음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심정을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깁스는 "조안나는 똑똑하고 활동적인 10대였으나 인간광우병에 걸린 뒤 걷지도 먹지도 못하고, 한 마디 말도 못한 채 고통스럽게 죽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이유는 소 사육이 철저한 상업 베이스로 이뤄지면서 쓰레기로 나온 뼈나 살로 만든 가장 값싼 사료를 사용했기 때문"이라며 "정부는 위험을 줄일 수 있었으나 위험이 있다는 사실 자체도 무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인들을 향해 "일부 전문가 의견에 의지하지 말고, 확실하다는 착각을 주는 통계에 속지 말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미국소비자연맹 마이클 핸슨 대표는 "FDA(미국 식품의약국)는 SRM(특정위험물질)인 30개월 이상 소의 뇌와 척수를 동물사료로 쓰지 못하게 했지만 이러한 방법으로 광우병 전염을 완전히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뇌와 척수 외에도 SRM이 존재할 수 있고 ▲20개월령 소에서도 SRM이 발견된 적이 있으며 ▲부분적 사료 금지 조항이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일본 식품안전위원회에서 프리온(광우병을 일으키는 변형단백질) 전문조사회 의장 대리로 활동하다 지난 3월 미국 쇠고기 수입재개에 항의해 사퇴한 가네코 기요토시(金子淸俊) 도쿄대(東京大) 의대 교수는 "학자로서 양심상 용납할 수 없어 (식품안전위원직을) 사퇴했다"고 고백했다.
민노당 한미FTA 대책특위 공동위원장인 심상정 의원은 "한미 FTA 4대 선결조건의 하나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됐지만, 정부는 제대로 된 검역장비 조차 없다"면서 "국민 77%가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을 걱정하고 국내외 전문가들도 잇따라 경고하는 만큼 정부는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 (서울=연합뉴스) |
기사등록 : 2006-11-23 오후 01:35: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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