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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FTA협상 개막…원정투쟁단 "중단"
촉구
14개 분과 협상 착수…협상장 앞선 反FTA
기자회견
2006-09-07 오전 9:20:37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3차 협상이 6일 미국 시애틀에서 공식으로 개최됐다. 이와 동시에 '한미 FTA 저지 미국 원정투쟁단'을 포함해 100여 명의 한미 FTA 반대 시위대도 공식 활동을 개시했다.
한미 양국 협상단은 이날 오전 9시 모하이(MOHAI, 역사산업박물관) 센터에서 양측
수석대표와 분과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약 10분 간 개막식을 가진 뒤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갔다. 협상은 9일까지 나흘 간 계속되며, 매일 오전
9시에 시작해 오후 5시 30분에 끝난다.
공식 협상 첫날인 이날에는 상품무역, 농업, 의약품·의료기기, 투자, 서비스, 금융서비스,
통신·전자상거래, 원산지·통관, 기술표준(TBT), 위생검역(SPS), 지적재산권, 총칙, 환경, 경쟁 등 총 14개 분과 또는 협상반의 협상이
시작됐다.
섬유, 무역구제, 정부조달 등 미국 측이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분과들의 협상은
대부분 7일 시작된다.
한편 전날인 5일 시애틀에 도착한 '한미 FTA 저지 원정투쟁단'도 이날 9시 10분께 협상장소인 모하이 센터 정문 앞에서 한미 FTA 3차 협상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 FTA 반대 활동에 들어갔다.
원정투쟁단은 윤금순 한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이 대표로 낭독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한미 FTA 협상은 중단돼야 하고, 한미 FTA 협상이 결렬되는 것이 우리 국민이 살 길"이라며 한미 양국 간 협상력의
불균형, 협상 내용의 비공개 등 한미 FTA 협상의 절차 상 문제점을 지적하는 동시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미국 측의 농업 개방 요구,
자동차 관련 세제, 투자자-정부 소송제도 등 한미 FTA와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각종 쟁점들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윤금순 회장은 "원정투쟁단은 평화적이고 창조적인 방식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미국 언론을 통해
미국인들에게 한미 FTA의 문제점을 알릴 것이며, 오는 11월 7일에 있을 미국 중간선거에서 한미 FTA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후보들이 당선될 수 있도록 미국 단체들과의 연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내년 4~6월로 예정된 미국의 정기 의회에서 한미 FTA
협상이 최대한 쟁점화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윤금순 한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이 한미 FTA 협상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의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 프레시안
시애틀=노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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