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반댈세! 한미FTA, 한EU FTA/한미 FTA, 한EU FTA 소식 및 문제점

[펌] - 반바보가 사람잡는다는 얘기

baejjaera 2006. 8. 12. 20:58

아래 글은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www.nofta.or.kr)에 milkcrazy님이 쓴 글을 퍼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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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바보가 사람잡는다는 얘기

 

 

지난날 잔혹한 독재는 많은 사람을 절망으로 몰아넣었고 상처를 주었다.

 

지금의 노무현은?

지금의 노무현은 소박한(?) 방식으로 많은 사람을 절망과 상처로 얼룩지게 하고 있으며 계속 할 듯 보인다.

 

과거 독재가 무시무시한 폭력과 권력이라는 무기를 사용했다면

노무현 정권은 무시무시한 시스템과 무지라는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

 

무시무시한 시스템. 노무현이 그렇게도 고치고 싶어했던 우리의 사회경제적 시스템이 거대자본을 중심으로 돌아가게끔 만들어지고 있다.

 

폭력적 권력은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주기에 손색이 없다.

폭력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하지만 우리의 사회경제적 시스템을 "자유"화 한다고 할때 거부감이 바로 오지 못한다. 오히려 뭔가 자유스럽고 비권위적으로 느껴져 호감을 느끼게 된다.

더구나 우리 자신이 민주화된 사회속에 살고 있다고 착각하며 살때 자유와 경쟁이란 당연히 우리가 가야할 곳처럼 무의식적으로 느껴진다.

그래서 누군가가 자유와 경쟁을 외치면 당연히 그 누군가에게 동조해야 바른 사람인양 느껴 질 수도 있다.

 

작동원리 그 자체와 목표가 폭력적인 시스템.

그리고 그것을 자유와 경쟁이라 부르는 무지.

 

노무현이 대다수 사람들 우리들의 생활적 수준을 떨어뜨리려고 FTA를 밀어부치고 있다고 생각하긴 싫다.

 

하지만 악의적인 목적을 가지고 FTA를 추진하는 것과 그것의 사회적 파괴성을 모르고 모두를 위한답시고 FTA를 추진하는 것의 차이점이 과연 뭘까.

 

오히려 악의적인 목적을 가지고 FTA를 추진하는게 더 낳을지도 모른다..

적어도 FTA가 우리 사회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사실 만큼은 알고 있으니까.

 

하지만  선의적 무지를 가지고 FTA를 추진한다는 것은 정말 최악이라 느껴진다.

그것이 옳다는 착각때문에 FTA의 악영향에 대한 인식 자체가 없으며 무지에서 나온 확고한 신념으로 인해 "부정적" 이야기들을 자신의 일을 방해하는 부정적 장애물로 여길뿐 귀담아 들으려 하는 않는다는 거다.

 

자신의 무지를 자각하지 못하고 오히려 우려의 목소리들를 자신의 거국적 정책을 방해하는 "무지한" 사람들로 보게 된다.

 

FTA가 우리의 살길이라고 결정하는 순간 그것을 우려하는 사람들은 무지한 사람들로 치부하게 된다. 그리고 그 순간 무지한 사람들의 동의를 얻기위해 무지한 사람들을 상대로 토론과 대화를 한다는 건 시간 낭비라고 생각될꺼다.

 

그래서 무지한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해선 대화가 아니라 홍보가 필요하다고 느끼게 될것이다.

 

홍보를 열심해 했는데 무지한 사람들에게 안먹히면 적극적 홍보를 하게 될거다. FTA가 우리 모두의 희망이자 살길인양.

더구나 남들 시선 유난히도 의식하는 우리네 속성을 이용해 FTA가 세계 사람들이 모두 하는 전지구적 유행이며 국가적 기준이라며 열을 올린다.

 

이런 장미빛 홍보도 안 먹하면 결국 남는 건 폭력이다.

물질적 폭력이든 정신적 폭력이든지 간에 말이다.

 

이렇게 좋은 정책을 사람들이 무지해서 못알아듣는다면

폭력적으로 밀어대는 수밖엔 없으니까.

 

현실적으로 "합법적" 시위라는 게 불가능한 이 땅에서 무지한 사람들의 시위와 반대를 폭력이라 결정하고 과격하게 진압한다.

 

우려의 목소리를 악의적이라 일축해버린다.

 

모든 걸 그냥 밀어붙이는 거다. 그 자체가 정말 폭력적이라 느껴진다.

 

국민의 동의를 구하지 못하고 폭력적 수단을 쓴다는 것에 일말의 양심이 있다해도

나중에 자신의 정책적 판단이 옳았음을 역사가 증명해줄때

모든 걸 용서받게 되리란 착각으로 자기합리화 하며 나아간다.

 

 

반바보가 사람 잡고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얘기.

노무현 정부와 FTA를 보면서 저 말이 자꾸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