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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뉴스 "MBC→언론사 컨소시엄, KBS2→민영화"
정부 '언론구조 개편 정책방향' 문건 입수 보도
2008년 12월 04일 (목) 10:46:59
CNB저널을 발행하는 인터넷매체 CNB뉴스가 4일 이명박 정부가 KBS 2TV를 해외에 매각하고 MBC는 민영화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는 언론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해 파장이 예상된다.
CNB뉴스는 이날 <제2 전두환 언론통폐합 시동> 제목의 기사에서 자사가 입수한 '언론구조 개편 정책방향'이라는 문건을 인용, 정부는 "언론시장이 포화상태이므로 시장경제 논리로 자율 퇴출을 유도"하고 "보수성향의 언론사의 '미디어' 소유를 확장시키는데 우선권을 준다는 전략"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CNB뉴스는 문건에 따르면 "공중파 방송에 대해 시장원리를 적용, 민영화를 선택하고 있다"며 "국영방송인 KBS에 대해서는 1TV와 라디오는 국영체제로, 2TV는 매각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해외 언론사에 매각하는 방
안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또, MBC에 대해서는 "이명박 정부는 시장 지배력이 가장 큰 공룡인 MBC를 한쪽으로 매각하는 방향보다는 일부 오프라인(언론사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매각, 이들 언론사들이 공동 소유하는 방안으로 잡아가고 있다"며 "그러나 "'언론구조 개편 정책방향' (문건)에서는 한겨레·경향신문 등 진보성향 언론사를 MBC 컨소시엄에서 제외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CNB뉴스는 이와 관련해 "이명박 정부가 10년 동안 좌측으로 치우쳤던 언론을 우로 되돌리기 위한 작업을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난 80년 초 전두환 대통령에 의해 단행된 언론 통폐합이 이명박 정부 내에서 다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CNB뉴스는 "특히, 이 과정에서 진보성향의 언론이 철퇴를 맞고 보수언론이 다시 득세하는 정국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CNB뉴스는 또, KTV와 아리랑TV에 대해서는 "매각보다는 일부 언론사에 외주를 주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을 지난 대선 때 적극 도와준 H홍보회사가 이를 외주형식으로 인수운영하려는 로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기사를 작성한 해당 기자는 4일 "해당 문건은 지난 8월 입수한 것"이라며 "당시에는 정부기관 등으로부터 사실이 아니니까 싣지 말라는 압력을 받고 기사를 쓰지 않았다가 지난 3일 한나라당이 신문˙방송간 겸영을 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미디어관련법률 개정안을 확정, 발의한 내용을 보고 입수문건이 사실이라는 판단이 서 보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문건의 출처와 작성자, 입수경위에 대해서는 '청와대쪽 자료'라고만 밝히고, 자세한 내용은 "취재경로가 유출된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김상만 기자 ( hermes@mediatoday.co.kr)